광저장매체시장에 기능과 성능이 대폭 강화된 새로운 형태의 저장매체들이 대거 출현하고 있다.
최근 광저장매체시장에 CDRW(CD리라이터블)드라이브와 MO(마그네틱 옵티컬)드라이브, PD(파워드라이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폴텍시스템·데이타2000·유니코시스템 등 광저장매체 전문업체들은 내년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광저장매체인 「멀티CDR드라이브」 「8배속 CDR드라이브」「DVD램드라이브」의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폴텍시스템(대표 이승준)은 지금까지 공급해오던 일본 NEC의 PD드라이브보다 속도와 미디어 호환성이 개선된 「멀티CDR드라이브」 국내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NEC가 개발한 「멀티CDR드라이브」는 20배속 CD롬 읽기속도에 8배속의 PD 읽기/쓰기 속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CDR(CD리코더블) 미디어도 사용이 가능해 기존 PD드라이브의 단점인 미디어 호환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특히 「멀티CDR드라이브」는 기존 CDRW드라이브가 포맷과정을 필요로 하는데 비해 포맷과정없이 복사와 삭제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고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 광저장매체보다 유리한 것이 장점이라고 폴텍시스템은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따라서 기존 PD드라이브 사용자에게는 미디어만 공급하고 내년부터 멀티CDR 드라이브로 대체할 계획이다.
데이타2000(대표 이재원)은 6백50MB의 데이터를 단 10분에 리코딩할 수 있는 「8배속 CDR드라이브」를 일본 플렉스터사로부터 수입, 국내 공급한다.
이 회사는 CDR드라이브가 당초 예상과 달리 생명력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미디어 단가가 1천원대에 불과하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판단, 「8배속 CDR드라이브」에 기대를 걸고 있다. 「8배속 CDR드라이브」는 4MB의 대용량 버퍼에 스카시 인터페이스를 사용, 데이터 리코딩 속도가 CDRW드라이브나 기존 CDR드라이브보다 월등히 빠르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유니코시스템(대표 김만곤)도 차세대 저장매체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DVD램드라이브를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수입, 내년 백업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DVD램드라이브는 기존 CD롬 미디어 포맷은 물론 CDR, CDRW미디어 및 PD미디어 등 거의 대부분 미디어 읽기기능에 PD미디어쓰기, DVD램 미디어 쓰기기능을 갖춘 장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니코시스템은 5.2GB의 대용량 저장공간을 갖춘 DVD램드라이브 미디어가격이 6만∼7만원선에 불과하다는 점과 DVD드라이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제품의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