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활동하면 요금을 절약하고 돈까지 번다.』
최근 온라인 서비스업체 사이에 이용자들의 활동을 점수화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마일리지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일리지 제도란 이용자의 활동 내역, 요금 납부실적 등을 점수화해 요금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
올 초만 해도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이용자의 가입자 유치실적과 요금납부 형태만을 감안, 요금감면 혜택을 주었으나 최근에는 이용자의 게시물·온라인 내의 활동 등을 모두 점수로 환산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은 이달 1일부터 천리안 이용자들의 가입기간, 요금 납부액, 기타 서비스 사용실적을 점수로 환산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적립 포인트에 따라 요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포인트 보상제도」의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PC통신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패밀리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SK텔레콤은 최근 서비스 1주년을 맞아 「패밀리 포인트 사은 대잔치」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넷츠고에서 「친구 데려오기」 「게시판 이용」 「설문조사 참여」 등 넷츠고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점수별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것. 넷츠고 관계자는 『현재 누적점수가 50점 이상으로 상품을 받은 사람은 6백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LG인터넷도 지난 9월부터 이용자의 활동내용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주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우수한 풍자와 패러디 그림을 선정해 상금을 주는 「돈이 되는 그래피카(go graphica)」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매달 추천에 의해 최고 점수를 받은 작품 10컷을 선정, 점수비율로 20만원을 나눠준다. 또 평론을 가장 많이 해준 이용자 10명에게도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나우콤 역시 지난달부터 나우누리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기간, 이용요금 납부실적, 이벤트 참여실적, 동호회 활동 내역 등을 점수로 환산한 후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상품을 제공하는 「포인트 업」 제도를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다.
사용시간에 따라 하이텔 이용요금을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하이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PC통신은 내년부터는 이 서비스의 범위를 게시물과 자료 등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으로 확대하고 혜택도 보다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컴네트의 온라인 서비스인 네띠앙도 「띠앙」이란 이용자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나우누리의 한 관계자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포인트 점수까지 활용할 수 있어 같은 동호회원끼리 서로 경쟁할 만큼 이용자의 호응이 높다』며 최근에는 『「포인트 쉽게 올리는 법」 같은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 업체들이 마일리지 제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은 활동이 많은 우수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경쟁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용자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해당 온라인 서비스에 우수한 글이나 자료를 올리는 오피니언 리더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한 PC통신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면에서도 우수한 게시물이나 자료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온라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