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전자 3사가 가전 및 전자제품을 만들면서 사용하는 세척제·플럭스·신나 등이 대부분 무허가 회사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자 3사가 컬러TV 및 VCR·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조립하거나 인쇄회로기판(PCB)에 부품을 삽입하는 제조과정에서 경비를 줄이기 위해 무허가 용제를 사용, 각종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수용 제품은 물론 수출용 전자제품 생산과정에서도 무허가 회사 세척제를 사용함으로써 품질저하를 가져오는 동시에 환경오염을 조장하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화성이 높은 무허가 회사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일반가정의 환경을 남모르게 파괴하고 있으며 나아가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마저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들 전자업체는 세척제·플럭스·신나 등이 무허가 회사 제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버젓이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전문가가 없어 불법 유통제품인지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제·플럭스·신나 등 화재 위험성 제품을 무허가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주로 인천지역에 산재해 있으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오염물질을 무단 방류하는 경우가 허다해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국가 공단이 아닌 주택가에 밀집돼 있어 대형 화재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인화성 위험물질 제조유통업 허가기준을 강화해 위반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등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들 제품을 구입, 사용하는 업체들에 대한 규제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