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화제> 인터넷으로 티켓 예매 "척척"

 지난 주말 지하철 강변역 근처에 위치한 테크노마트에서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한국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KVC)가 주최한 「98 전자상거래 벤처창업 전시회」가 바로 그것. 전국 10여개 대학에서 벤처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하담소프트(대표 이승렬·인하대 4)가 출품한 「예약나라」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연극·기차표 등을 예매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앉을 좌석까지 확인할 수 있는 등 상품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하담소프트사를 이끌고 있는 이승렬 사장은 지난해 결성된 인하대 벤처창업연구회(IVC)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등 대학가에서는 알아주는 학생사업가. 「하늘을 담는다」는 뜻을 가진 하담에는 이 사장 외에도 유효진(기계 4)·정희철(전자재료 졸)씨 등 3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 사장은 원래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할 때에도 전자과를 택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승산이 희박하다고 판단, 경영·회계학 분야로 관심을 돌렸고 이는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인천 송림동에 있는 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둥지를 튼 이 사장이 창업동지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창업연구회 활동 덕분이었다. 이들이 개발한 「예약나라」 시스템은 「빈 좌석」의 정확한 위치를 미리 확인한 후 인터넷을 통해 표 예약과 함께 대금지불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주위의 평가와 함께 벌써부터 극장 관계자들로부터 투자제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