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교육현장> 컴퓨터.정보통신 학원가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학원가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컴퓨터, 정보통신 관련 학원들이 대학 졸업자 및 실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나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가운데 학원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어 학원가를 찾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 정보통신학원들은 학원 수강료만 챙긴다는 학원가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학원 정규수료 후 취업이 안될 경우 수강료를 돌려주는 「리콜제」를 도입하거나 취업이 될 때까지 무료로 다른 분야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무료수강제도」 「합격보증제」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이들 학원은 수업내용을 좀더 현실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정부기관과 확실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등 발빠른 취업정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실정이다. 멀티미디어 및 전자출판 종합교육기관인 디딤돌미디어센터는 정보통신부 인력뱅크 등 3백여개 유관협력업체와 구인, 구직에 관한 우선 고용협력 약정서를 체결한 데 이어 학원가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수강생 리콜제」라는 사후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수강생 리콜제」는 정규 수업과정을 마치고 3개월 이내에 취업이 안될 경우 전체 수강료의 50%를 환불해 주는 제도로 취업을 사전보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디딤돌미디어센터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료 학생들을 평생회원으로 등록시켜 공모전, 세미나를 알선함은 물론 수료 후 취업한 사람도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지속 제공하는 사후관리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영재정보처리학원은 과목별로 수료 후 취업이 안되거나 자격증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무료수강제도」와 「합격보증제도」를 도입했다.

 또 이 학원은 지난달부터 실직자 자녀들의 수강료를 50% 할인해주고 있으며 10명 이상 단체의 오피스과정은 3개월 수강료를 1개월 치인 10만원만 받고 있다.

 서울 마이컴전산학원과 서울편집디자인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호서교육문화원에서는 경기침체로 고통을 많이 받는 실직자 가족 자녀를 비롯해 생활보호대상자 자녀, 공무원·군경 유공자 자녀들에게 학원비를 30% 일괄 할인해 주는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ETC영어어학원(원장 최국태)은 지난 2일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시 필요한 인터뷰 영어 수강생들에게 인터뷰 통과시 1백% 학원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