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배기가스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연비와 출력을 크게 향상시킨 새로운 머플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4일 한양대 공대 기계공학부 오재응 교수는 기존 머플러보다 소음을 최대 17㏈ 줄이면서도 연비와 출력을 각각 10% 이상 높인 새로운 머플러 「AMS(Automobile Active Muffler System)」를 독자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선도기술개발과제인 G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오 교수가 개발한 시스템(모델명 액티브 머플러)은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소음기를 자동차 머플러 끝단에 부착, 배기소음 음파를 측정한 후 반대음파를 쏘아 소음을 줄이는 장치다.
작동원리는 특정 음파에 대해 반대음파를 쏘아 소리를 없애는 물리학의 「파형 상쇄효과」를 이용했다. 머플러 내부에는 배기소음을 측정하고 반대음파를 내보내는 컨트롤러와 앰프·스피커가 들어있다.
오 교수는 『기존 머플러의 경우 내부구조가 복잡해 배기가스를 완전히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다시 엔진으로 역유입돼 배압이 높아 출력 저하와 연비 하락이 불가피했다』면서 『액티브 머플러는 내부구조를 원통형으로 단순화시켜 배압을 기존 1백60㎜Hg에서 97.5㎜Hg으로 줄임으로써 소음을 줄인 것은 물론 출력과 연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로 지난 6일 열린 대한기계학회 정기총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