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아시안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을 앞다투어 펼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와 한국신용유통에 이어 LG전자가 1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TV 한대 더 주기」 아시안 게임판촉을 펼치며 아남전자와 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도 아시안게임을 이용한 판촉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29인치 이상의 TV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팀이 남자축구·야구 두 가지 종목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20인치 TV를 한대 더주기로 했다.
또 행사기간 동안 권장소비자가격 1백90만원인 CNR-3499모델은 1백41만6천원에, 81만6천원인 CN-29H3F모델은 57만9천원에 각각 판매하는 등 TV를 최고 30%까지 할인판매한다.
아남전자는 아시안 게임 판촉을 실시한다는 기본방침을 정하고 현재 시행일정과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야구와 축구가 모두 우승할 경우 TV 구매고객에게 VCR를 한대 더 주는 방안과 소형 컬러TV를 주는 방안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번 월드컵 마케팅이 크게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 현재 아시안게임 판촉 시행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16일 시행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데 판촉에 나설 경우 LG전자와 같은 20인치 TV 더주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안 게임 판촉을 가장 먼저 시작한 해태전자는 홈시어터 5200이나 P858V·P747J 등의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팀이 축구·야구 모두 우승할 경우 각각 40만원과 2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판촉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신유통도 운영중인 양판점 하이마트에서 경품권을 나눠주고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팀이 축구와 야구 동반 우승시 추첨을 통해 마티즈승용차 50대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