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2월 연구사업 종료로 연구비 지원이 중단되는 13개 대학우수연구센터 중 11개 우수연구센터에 대해 3년간 연구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17일 지난 90년 지정된 우수연구센터 13개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 평가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강대 유기반응연구센터(센터장 윤능민)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센터장 성단근)를 제외한 11개 연구센터에 대해 별도의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이를 평가해 3년간 최대 3억원의 연구비를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특히 연구비 지원에 대해 사업계획서에 따라 3년간 3억원 이내의 연구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특정기초연구센터와 3년간 1억원 이내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고가 공동연구기기 운영지원센터로 구분해 지원하는 등 차별성을 두기로 했다.
내년 2월 사업완료 이후에도 연구비가 추가로 지원되는 우수연구센터는 △분자미생물학(서울대) △이론물리학(서울대) △식물분자생물학(경상대) △반도체물성(전북대) △위상수학 및 기하학(경북대) 등 우수과학연구센터(SRC) 5개와 △생물공정(과기원) △인공지능(과기원) △센서기술(경북대) △첨단유체(포항공대) △신소재박막가공(서울대) △동물자원(건국대) 등 우수공학연구센터(ERC) 6곳이다.
이들 우수연구센터는 내년 이후 3년간 연구사업 계획서를 과기부에 제출, 평가를 거쳐 연구비 지원액 등이 결정된다.
과기부는 또 연구지원 종료 후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 13개 우수연구센터에 대해서도 신규 우수연구센터 지정을 다시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번 평가는 정명세 표준과학연구원장을 총괄 평가단장으로 김정욱 고등과학원장(SRC평가위원장), 양승택 정보통신대학원 총장(ERC평가위원장) 등 총 94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 센터의 소장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센터별로 연구수행 실적, 연구기반 구축, 대표연구 업적을 포함한 탁월성과 목표달성도 등에 대해 발표평가를 실시한 후 최종 종합평가를 실시했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90년도에 지정된 13개 우수연구센터는 지난 9년 동안 정부출연금 7백99억원과 산업체 및 대학 등으로부터 1천36억원을 지원받아 대학 교수급 이상 1천2백명과 박사후 연구원 및 석·박사과정 학생 5천6백명이 참여,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들 연구센터가 8월 말 현재까지 발표한 논문은 국내 4천6백51편, 국외 3천9백14편이며, 또 특허출원 건수도 국내 3백49건(등록 1백17건), 국제 70건(20건)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