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기능 크게 향상

 최근 들어 노트북PC가 기능과 사양면에서 데스크톱PC와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PC기술은 데스크톱PC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이후에 노트북PC로 점차 이행함으로써 기능·사양면에서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에 항상 뒤처져 발전해왔으나 최근 노트북PC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주변기기가 개발되면서 데스크톱PC와 대등한 수준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사가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하면서 기존에 데스크톱PC용 발표 이후 일정한 시차를 두고 노트북PC용 제품을 발표했으나 최근 들어 그 간격을 크게 좁히거나 거의 동시에 발표함으로써 노트북PC의 기술 개발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여건개선에 따라 주요 PC제조업체들이 출시하고 있는 노트북PC는 국내시장 주력 데스크톱PC와 사양·기능면에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의 경우 주력 데스크톱PC 기능을 뛰어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센스720」은 인텔 펜티엄Ⅱ 3백㎒ CPU를 비롯해, 4.1GB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24배속 CD롬 드라이브, 56Kbps 모뎀을 장착해 최신 데스크톱PC 주력 기종과 비교해 부품과 주변기기 사양이 결코 뒤지지 않는 제품이다.

 대우통신이 이달초 국내시장에 공급한 노트북PC인 2개 제품(모델명 솔로CN610-MM407, 솔로CN610-KK407)의 경우 펜티엄Ⅱ 2백66㎒(CN610-KK407은 2백33㎒)는 CPU를 비롯해 32MB 주메모리, 4GB(CN610-KK407은 3GB) HDD,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탑재해 주력 데스크톱PC와 대등한 수준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기본 사양으로 채택한 무선 착탈식 CCD 카메라와 윈도98의 넷미팅 기능을 활용한 영상회의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채택했다.

 LG IBM이 출시한 「싱크패드 600」의 경우 기존 주력 최신 데스크톱PC에 비해서도 기본 사양이 크게 높을 뿐만 아니라 줌기능 등 새로운 기능이 부가돼 특정 기능과 사양 부문에서 데스크톱PC의 기능이나 사양을 크게 뛰어넘었다. 특히 「싱크패드600」은 인텔 펜티엄Ⅱ 3백㎒ CPU를 비롯해 64MB 주메모리, 5.1GB HDD 등 국내 노트북 PC 가운데 최상위 제품으로 CD롬 드라이브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를 한꺼번에 내장한 멀티 베이 방식을 채택, 노트북PC의 확장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와 함께 세계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노트북PC의 새로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년부터 국내산 노트북PC의 기능향상이 기대된다.

 세계 주요 PC 제조업체는 최근 2.45㎓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10m 근거리에 있는 컴퓨터나 휴대통신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술, 노트북PC의 보안기능을 보강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관련 기술, 노트북용 8GB HDD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