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통신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이 교육정보화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말 교육정보화 전략기획팀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DBMS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대형 소프트웨어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 저장용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컴퓨터 상에서 보고 느끼는 것이 최종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DBMS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한국컴퓨터통신이 결성한 전략기획팀의 주요 역할은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 물론 자사의 DBMS인 「유니SQL」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5명으로 구성된 전략기획팀은 16명의 기술지원팀과 함께 전국의 소프트웨어업체를 대상으로 발굴작업에 들어갔는데 발족 2주만에 총 34개 업체가 신청해왔을 만큼 초기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한국컴퓨터통신이 기획팀을 구성하고 교육정보화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SQL」은 이미 학생생활기록부시스템·문서유통시스템·교무지원시스템 등에 표준 DBMS로 선정됐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돼 있는 만큼 학교나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추가로 값비싼 외산 DBMS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학교의 예산절감 면에서는 더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적극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민종기 전략기획팀장은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입장에서 볼 때 대형 소프트웨어 공급사인 외국 DBMS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며 이 때문에 DBMS로 인한 원가부담이 큰 실정』이라며 『이미 깔려있는 「유니SQL」을 사용하면 이러한 점은 일시에 해소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솔루션업체 발굴을 위해 이러한 점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업체 지원을 위한 준비도 갖추었다. 우선 협력업체에는 개발용 「유니SQL」과 미들웨어를 제공하고 DBMS 설계시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무료교육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은 또 개발업체의 솔루션 중 유망한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채택해 자사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