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릴레이 전문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리레이·청원전자·유유 등 릴레이 전문업체들은 전체적인 내수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내수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다 수출물량 또한 크게 증가해 올 매출이 전년대비 20∼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리레이(대표 김홍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환율상승과 지속적인 품질향상 노력 등에 힘입어 주력 생산품목인 모니터 및 가전용 릴레이의 수출물량이 급증,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 수출시장인 대만에 대한 모니터용 릴레이 수출이 지난해초 월 3만∼4만개 규모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 40만개 수준으로 대폭 증가한 데 이어 올 하반기 들어서는 월평균 60만개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매출도 70억원 규모에 달해 올해보다 40% 정도 성장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청원전자(대표 이정신)는 올들어 주력품목의 하나인 전자레인지용 릴레이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다 직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데 힘입어 올 매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1백2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내년에는 올 하반기에 개발한 가전 및 통신용 릴레이 3개 모델을 본격 양산, 생산품목 및 생산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지난해까지 릴레이 수출실적이 거의 없었던 유유(대표 정순환)는 올들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 결과 수출실적이 전체 매출의 15% 수준인 10억원 규모로 늘어난 데다 내수시장에서 모니터용 릴레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올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