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요시장에서 댄스와 발라드 앨범, 팝시장에서는 기획·편집앨범이 음반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상음반협회(회장 임정수)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가요부문 음반판매량에서 도레미레코드가 10월 6일 발매한 터보의 4집 앨범이 총 36만7천5백35장이 판매돼 1위에 오르면서 댄스음악 강세 경향을 이끌었다.
이외에 신나라뮤직이 9월 24일 발매한 HOT의 3집 앨범이 10월에만 20만6천6백42장으로 3위, 폴리그램이 8월 6일 발매한 엄정화의 「Invitation」이 5만3천6백40장으로 5위, 삼성뮤직이 5월 21일 발매한 김현정의 1집 앨범이 4만3천7백44장으로 8위에 올랐다.
포괄적인 개념에서 댄스 장르의 하나인 힙합을 포함할 경우 삼성뮤직이 8월 26일 발매한 양현석의 독집 앨범도 10월에만 4만2천5백19장이 판매돼 9위에 올라 댄스류 강세에 힘을 싣는 등 5개 댄스앨범이 10위권내에 들었다.
발라드도 만만찮은 판매량을 보였다. 지구레코드가 발매(9월 4일)한 조성모 데뷔앨범이 23만3천1백42장으로 10월중 2위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뮤직디자인이 발매(10월 13일)한 에코의 3집 앨범이 4만8천3백92장으로 6위, 신나라뮤직이 발매(10월 30일)한 젝스키스의 스페셜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4만5천3백66장이 판매되면서 7위에 올랐다. 서울음반이 발매(9월 28일)한 록발라드 앨범인 김종서 베스트도 3만9천5백장으로 10위에 오르는 등 4개 발라드앨범이 10위권내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10월 한달간 팝부문에서는 총 8개 기획·편집앨범이 10위권내에 들어 심각한 신인 및 인기 아티스트 빈곤현상을 보였다.
BMG가 발매(10월 15일)한 편집앨범 「MAX4」가 12만3천7백78장이 판매돼 1위에 오른 데 이어 소니뮤직의 「Divas Live」가 5만2천1백69장으로 2위, 폴리그램의 「Now-Love」가 4만1천2백58장으로 3위, 록레코드의 「Love Hits」(엘튼 존)가 2만2천1백1장으로 4위, 소니뮤직의 「Love Ballards It」이 1만9천8백장으로 6위, EMI의 「Jazz On Cinema」가 1만7천1백1장으로 7위, 소니뮤직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인 「Back To Titanic」과 「Titanic」이 각각 1만6천4백49장과 1만4천7백61장으로 8위와 9위에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요부문의 장르 경색과 팝부문의 아티스트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이 같은 경향은 『음반시장 침체로 인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