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시장에 신규 참여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어 업체간 시장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반성·해피라인이 김치냉장고 시장에 신규 진출한 데 이어 최근 대우캐리어·카슨전자도 이 시장에 가세해 만도기계와 삼성전자·청호나이스 등 선발업체와의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대우캐리어(대표 토마스 E 데이비스)는 최근 H사로부터 32ℓ급과 43ℓ급 등 2개 모델의 김치냉장고를 「담그미」라는 브랜드로 공급받아 본격 판매에 나섰다.
대우캐리어는 올해 총 5천대 정도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3만대 정도로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계획 아래 최근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내년 1월에는 80ℓ급의 대용량 신제품도 출시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카슨전자(대표 조해광)는 그동안 자동차용으로 생산해온 20ℓ급의 열전소자 방식 제품인 「카필홈」을 최근 가정용으로 전환, 「김치랜드」라는 브랜드로 50ℓ 용량의 김치냉장고를 개발해 유통업체인 흥왕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또한 반성과 해피랜드 등도 지난 상반기에 각각 「모락」과 「맛드림」이라는 브랜드로 30ℓ 용량의 컴프레서 방식 김치냉장고를 출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최근 김치냉장고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올들어 김치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어 시장규모가 지난해의 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존 업체들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총 8만여대, 4백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지난달부터는 월 4만∼5만대 규모로 급증, 올해는 총 2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선발업체 가운데 삼성전자와 청호나이스의 경우 기존제품의 성능과 디자인 등을 개선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 만도기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업체간의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