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19일 케이블TV 다솜방송이 교육에서 건강·의료채널로, 마이TV가 교육에서 골프채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재능방송에 대해서는 현행 교육채널을 유지하되, 편성제한 규정을 풀어줬다.
문화부는 이날 케이블TV 공급분야 변경허가 결과를 발표, 지난 9월 18일 9개 프로그램공급사(PP)로부터 받은 프로그램 공급분야 변경신청 가운데 3개사에 대해 변경을 허용했다.
마이TV는 사업계획서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골프방송을, 다솜방송은 내년 3월부터 의료·건강방송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능방송은 중·고생 프로그램 50% 초과편성 금지, 어린이 프로 편성 금지조항이 없어져 희망대로 유아·초등학생·중학생 대상 프로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문화부는 쟁점이었던 일부 PP들의 영화 및 홈쇼핑 채널로의 변경은 불허했다. 그러나 부편성 비율 및 기준의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전문편성에 관한 세칙」의 개정을 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 요청했다. 이 세칙이 확정되면 영화채널로의 전환을 요청한 오락채널 HBS와 문화예술채널 A&C코오롱은 비록 장르변경을 허가받지는 못했으나, 부편성을 통해 실질적으로 영화를 확대 방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의 경우는 이 세칙이 통과되더라도 확대편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방송을 중단한 여성채널 동아TV를 제외하고 어린이채널 대교방송, 오락채널 HBS가 홈쇼핑으로의 장르변경을 신청했으나 종합유선방송위가 홈쇼핑 프로의 증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