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인 DVD드라이브시장의 패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표준 개발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C넷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에서 개최된 컴덱스에서 파이어니어 뉴미디어 테크놀로지스사가 세계 최초로 4.7GB DVDR드라이브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이 제품이 앞으로 DVDRW드라이브와도 호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개인용으로 DVD 디스크를 제작할 수 있는 DVD드라이브 관련표준은 크게 4가지다. 첫번째는 DVD램 진영으로 CDR처럼 한번만 DVD 디스크를 만들 수 있는 표준이다. 이 진영에는 도시바·파나소닉·히타치 등의 기업이 포함돼 있다. 두번째는 DVDRW 진영으로 CDRW처럼 한 장의 DVD 미디어에 여러번 데이터를 복사·제거할 수 있는 표준이다. 이 진영에는 소니와 HP·필립스 등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샤프가 주도하는 ASMO 표준, NEC가 주도하는 MMVF 표준이 있으나 현재로서 상용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표준은 앞의 두 진영이다.
이 두 진영 중 DVD램 진영은 현재 2.6GB급 제품을 내놓고 있고 내년중 4.7GB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DVDRW 진영은 1년 정도 뒤처져 있다. 이 진영의 업체들은 아직까지 시제품도 못내놓고 있으며, 3.0GB급 제품을 내년초 처음 내놓고 2000년 중에 4.7GB급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상태다.
내년에만 1천만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DVD시장에서 과연 어떤 진영이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