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는 장기 발전계획과 연계된 정보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집중적이고 다양한 학내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전국 대학정보화 평가에서 그동안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유수의 대학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유니텔에서 실시한 전국 대학 홈페이지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학정보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한양대는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정보화자금을 투입, 지속적인 정보화를 이루는데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기존의 전산시스템을 신기술로 전환시킨다는 방침 아래 유닉스 시스템을 도입한 한양대는 지난 95년 6월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산정보조정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으로 대학정보화 구축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는 전자계산소를 「정보통신원」으로 격상시켜 대학 전체의 정보화 업무를 지휘, 조정하는 역할로 확대 강화했으며, 전산정보조정위원회도 올해 「통신조정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정보통신원장이 대학의 CIO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한양대는 먼저 학내정보화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구축에서부터 다른 대학의 모델이 되고 있다. 올해 6백22Mbps 비동기전송방식(ATM)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을 개통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백30여억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여에 걸쳐 서울캠퍼스와 안산캠퍼스에 구축된 이 네트워크는 사용환경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멀티미디어 교육을 담당하는 학술정보관의 모든 사용자 단말은 25Mbps로 접속하고 그외에 모든 건물은 10∼1백Mbps로 접속하게 설치했다. 그리고 현재 1만4백67개의 단말이 사용중에 있다.
서버는 학사·행정·교육·연구·웹·전자우편, 가상대학 등의 서버가 독립적이면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운영될 수 있도록 통합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즉 정보량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입시철이나 수강신청시 다른 분야의 서버를 학사업무 서버로 집중시켜 업무의 트래픽을 절감시키는 것이다.
또 통합서버의 도입은 다양한 기능으로 분산된 이기종간 프로그램 및 데이터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 주며 관리의 용이성과 디스크 자원의 효율적인 공유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한양대는 올해 교육부로부터 가상대학 실험대학으로 지정돼 지난 1학기부터 가상대학을 출범시켰다. 가상대학의 주내용이 되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교수들에게 개인당 5백만원의 개발자금을 주고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송시스템은 데이콤과 협력해 국가초고속망을 이용, 영상정보 양방향 전송시스템을 이루었다.
특히 유선망인 ATM과 초고속 무선랜을 연동시켜 유무선 복합캠퍼스의 구현이 한양대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정보화이다.
캠퍼스 어느 곳에서든 노트북 하나로 수업과 학사행정을 모두 볼 수 있는 인텔리전트 캠퍼스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학생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학사 민원을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학생서비스센터」를 개소했다. 1천6백96종류의 문서가 4백24종의 경영정보시스템(MIS) 프로그램과 연동돼 학생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음악용 특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작곡, 편곡 및 소리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컴퓨터음악 실습실」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설치, 본교 학생뿐만 아니라 초·중·고 음악교사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또 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유물 및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사이버 박물관」을 개장, 2D 및 3D로 영상화해 일반인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역사회 정보화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인근 초·중·고 교사들에게 인터넷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몽골 공화국 울란바토르 대학, 안산여자상업고등학교 및 안산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에 PC와 프린터를 기증하기도 했다.
한양대는 3단계로 보다 향상된 행정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엔터프라이즈급 서버(E10000)를 주전산장비로 선정했는데, 학사정보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관리자용을 위한 CS환경과 외부 사용자들을 위한 인트라넷 환경으로 내년 중반까지 구현한 후 4단계 학사와 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