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 변리사" 화제

 다가오는 지식·정보산업시대의 유망한 전문직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변리사가 한 집안에서 3명이나 탄생,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허청이 최근 발표한 제35회 변리사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 오른 김미현씨(30·여) 집안이 화제의 주인공. 김씨는 상공부 특허국장을 역임한 문기상 변리사(72)의 며느리이며 남편인 문두현씨(37)도 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 물리학과 출신의 김씨는 지난 91년부터 변리사 시험에 응시했으나 계속 실패하다 93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면서 일단 시험을 포기했다. 그러나 남편 문씨가 96년 제33회 변리사시험에 합격한 데 자극받아 다시 도전한 끝에 결국 변리사의 꿈을 이루어낸 것이다.

 지금까지 변리사시험에 합격한 뒤 부부가 된 경우는 있었지만 부부가 변리사시험에 응시해 모두 합격하고 한 집안에서 3명의 변리사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현재 슬하에 5살난 아들을 두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