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빌딩자동화시스템(BAS)·지능형빌딩시스템(IBS)업계가 총력 수주전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니웰·현대정보기술·나라계전·SBT·농심데이타시스템 등 주요 IBS·BAS업체들은 강남고속터미널 주변의 센추럴시티, 영동고속도로터널 중앙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내년에 이사갈 강남우체국 건물 등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이어질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계는 IBS·BAS사업이 턴키베이스 사업형태로 이뤄지지만 추가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프로젝트를 수주, 내년 개별 발주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기 구축비 5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영동고속도로터널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LG하니웰·나라계전 등이 물밑작업을 펼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터널관리시스템 자동제어부문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또 12층 규모로 내년에 신축 이전할 강남우체국 신사옥에 대한 BAS사업자 선정도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달 말부터 업계의 이목을 끌었으나 발주시기가 지연된 강남고속터미널 부지에 세워지는 센추럴시티 IBS사업자도 내년 1월까지는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내년초까지 이어지는 이들 3개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연말연초 영업수주전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BAS시장 영업을 위한 교두보 확보 및 지속적 영업효과를 노리고 있다. 올해 40% 이상의 주택경기 위축세를 겪은 BAS 관련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수주전을 준비하면서 겨울나기를 할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