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27일 오후 충북대 강당에서 열리는 사회지도층 정보화 세미나에서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정보화는 칠판과 분필에 의존하는 강의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정보공학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육정보화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의 내용과 방법, 교육의 형태를 다양화하고 개선하는 것이고 나아가 교육관련 법·제도·관행과 교육 구성원 개개인의 의식과 형태를 정보사회에 맞게 변화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며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총체적이고 계획적인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의미한다.
현대사회는 테크놀로지의 시대라 할 만큼 각종 새로운 매체와 방법들이 등장해 인간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가상무역, 원격영상 재판 및 원격진료, 사이버은행 등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제공과 교환은 우리의 사회구조와 체제 및 제도를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교육내용 면에서는 교육정보의 공간적·시간적 제한에서 탈피해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열린 체제가 예상되고 또 일부 시도되고 있다. 교육방법에서는 개별화에 따른 다양한 교육방법과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즉 학습자료의 재구성, 평가방법의 변화 등이 시도되고 구축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이다. 멀티미디어를 교육에 도입함으로써 여러 형태의 정보, 즉 문자·그림·소리·애니메이션·비디오영상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학습자와의 보다 많은 상호 작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멀티미디어란 것이 만약 교사만을 위한 것이 된다면 교육은 아무 의미가 없다. 교사가 교재 제시를 위한 수단으로 멀티미디어를 사용하는 수업은 학습자를 정보에 대해 수동적으로 만들게 된다. 중요한 것은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교육에 있어서 학습자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고, 교환하는 활동을 조합해 학습자의 창조성을 발휘하는 장으로 설정돼야 한다. 또한 멀티미디어는 학습의 도구일 뿐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사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교육에 정보이해력을 비롯, 선택·비판·수집·처리·생산·전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한편 교육은 인간을 육성하는 교육 본질적 목적과, 사회의 요청에 의한 유능한 인간을 육성하는 사회적 요구의 두 가지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대사회는 정보화의 진행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산업계에서는 단순노동을 담당하는 인력으로부터 고도의 지식생산이 가능한 인재를 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요청에 대해 교육에 있어 창조성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시 되고 있다.
이같은 창조성을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교육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도출해낼 수 있을까.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교육에 있어, 학습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주목적인 수업에서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중심이 되고, 학습자는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는 존재였다. 그러나 창조성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자신의 주체적인 관여와 행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