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상용차시장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봉고 프런티어와 현대 뉴 포터가 각축을 벌이던 이 시장에 지난달부터 삼성상용차가 SV110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1톤 소형 상용차시장이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1톤 트럭 판매량은 현대 포터 4만3천17대, 기아 봉고 프런티어 4만2천3백51대 등 총 8만5천3백68대로 현대가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1톤 트럭 판매대수는 지난해 1톤 트럭 판매량인 17만대와 비교하면 약 65%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체 상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1%를 점유하고 있어 현대와 기아가 상용차 최대의 승부처로 꼽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삼성이 가세하면서 신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삼성자동차 SV110은 출시된 지 불과 15일만인 지난 17일까지 1천8백대의 출고계약을 맺는 등 출발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자동차는 이같은 호조가 지속될 경우 올해 1톤 트럭 판매량이 2천5백대에 달하고 내년에는 1만5천대로 전체 1톤시장의 13%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삼성 자동차는 실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소형 트럭을 이용한 자영업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1톤 트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소형 상용차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