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방 관리 강화에 PC수요 증가세 "주춤"

 최근 정부가 인터넷게임방 관리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한동안 활기를 띠던 PC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28일 관계기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0대와 20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게임방이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심야시간대에 탈선이 우려된다고 판단하고 게임방을 「컴퓨터 게임장」으로 분류, 허가 등록제로 바꾸고 영업시간도 하루 12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던 예비창업자들의 게임방 신설이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고 게임방용 PC 수요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게임방용 PC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D정보통신 한 관계자는 『최근 한두달 새 게임방용 특수에 힘입어 하루에 20∼30대씩 판매될 정도였으나 정부 관리강화가 발표된 후부터는 계약 건수가 조금씩 줄고 있다』며 『단속여파로 게임방 수요가 위축돼 이달 매출 목표를 수정해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게임방 체인점 모집업체인 H테크의 한 관계자도 『수능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에 접어드는 11월, 12월을 최대 성수기로 예상, 두달 동안 20여개 이상 체인점을 모집할 것으로 계획했으나 최근 단속으로 가입희망 업체들이 줄고 있다』며 『단속이 계속된다면 모처럼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방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