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경북.. 지역정보화

 경상북도는 농업·공업·어업이 모두 존재한다. 도내 지역마다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만큼 원거리 산간오지가 많아 지역정보화의 필요성이 특히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경북지역의 정보화는 작고 효율적인 전자 지방정부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정보화 추진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행정정보화로 전자결재·도정 정보시스템·영상회의 등을 구축하고 열린 도정구현을 위해 인터넷으로 도정정보시스템·홈민원서비스·행정 KIOSK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둘째는 산업정보화로 중소기업정보시스템·농업·가상관광정보시스템·경북농업 테크노파크를 조성하고 전자상거래시스템과 가상무역관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는 주민생활정보화로 사이버문화공간 조성·환경관리시스템 구축·장애인 정보시스템·원격교육시스템·재난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21세기 경북 하이테크에 대비하고 있다.

 이같은 정보화 추진을 위해 경상북도는 정보통신 기반구축을 위해 지난해 8월13일 「경상북도 지역정보화추진 기본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같은해 8월26일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상북도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를 구성했고 올해 10월12일 「경상북도 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미 경상북도에서는 지난해 2.2인당 1대꼴이었던 공무원 PC보급률이 올해 2인당 1대꼴로 확대 보급됐으며 도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7개 과정 연간 2천명의 정보화교육을 실시했다. 정보화를 통한 대민 정보서비스는 「도정종합정보센터」를 운영, PC통신으로 행정정보를 도민에게 서비스했다.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홈민원」은 도민의 인기를 끌어 대상민원을 호적등본 등 현재 20종의 민원서비스에서 2백15종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상북도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provin.kyoungbuk.kr)를 개설해 도정소식, 문화관광정보, 특산물 정보와 유망 중소기업 59개 업체를 선정해 회사와 상품을 한국무역진흥공사의 홈페이지와 링크시켜 놓았다. 또 중앙정부 협조 아래 지난해 성주군에 「시설채소 생산·유통지원 시스템」 시범사업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도내 시·군 단위의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정보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경상북도만의 특색이다. 안동(애드릭)·영덕(이스텔)·구미(구미텔)·경주(경주텔)·영주(소백텔)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지역정보센터」는 지역마다 특화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지역민과 방문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94년부터 금오공대와 연계해 「구미산업기술정보센터」를 설치, 최첨단 산업기술정보를 기업들에 제공하는 등 일찍부터 정보화에 관심을 쏟은 것도 경북도만의 자랑이다.

 행정정보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전자결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와 울릉·울진 등 원거리 7개 군을 연결하는 「원격영상회의시스템」을 도입, 출장비 등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광속행정」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전 시·군으로 정보화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의회정보화사업은 모든 의정활동을 DB로 구축해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정보화 전문인력 부족 및 정보화추진부서의 위상이 낮고 문서처리 규정이나 민원처리절차 제도가 정보화 추진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정보화책임관(CIO)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전자결재와 전자서명으로도 현행 문서처리의 효력을 인정받고 민원접수절차 등 관련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경상북도의 내년도 정보화사업 추진방향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첫째 전자결재시스템 확대다. 9억원을 투입해 도청내 전실·과에 전자결재시스템을 확대설치해 신속한 결재와 행정정보의 공유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둘째 4억원을 투입해 도청내 인트라넷을 구축, 모든 업무를 웹브라우저에서 운영하고 통합된 DB에 수록하는 것이다. 새로 구축되는 DB로는 민원편람·도정백서·도정새소식·통계연보·입찰공고·법령관리·실과기본계획 등이다.

 셋째 사이버 관광시장 시스템 구축이다. 정보통신부 시범사업으로 총 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특산물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째 「농어촌 정보이용 사랑방」이다. 오는 2005년까지 5천72개 마을에 PC를 보급해 각종 생활·영농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내년에는 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적으로 30개 마을을 선정, 추진하고 그 결과를 분석후 연차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다섯째 정책결정지원 DB구축이다.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정책결정에 필요한 학술논문·책자·보고서와 국내외 선진사례 등을 DB화해 정책기획지원시스템(PSS)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상북도는 지역정보의 체계적인 관리와 정보의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경북종합정보센터」를 민·관 공동출자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