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소들의 신규청사 건설과 실험·연구동 등 연구시설 신·증축이 내년에는 대폭 억제된다.
30일 과학기술부는 정부의 재정긴축 방침에 따라 내년도 출연연 신규청사 및 실험·연구동 등 연구시설 신·증축을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 사업의 경우도 미착공 공사와 시간적 여유가 많은 계속사업은 가급적 시행시기를 연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내년도 20개 출연연의 시설투자 소요예산을 올해보다 28.1%(2백76억여원) 줄어든 7백7억7천9백만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내년도 출연연 예산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내년도 시설투자가 올해보다 늘어나는 출연연은 전기연(24.4%), 안전기술원(16.2%), 과기연(8.8%) 등이며 나머지 17개 연구소는 시설투자가 올해보다 평균 33.8%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예산축소로 내년에 보류된 사업을 보면 △KIST 강릉분원 설치(6억원) △KAIST 외국유학생·연구원 기숙사 건설(9억7백만원) △연구개발정보센터 청사 건립(16억2천8백만원) △원자력연구소 국제원자력연수관 건설(2억1천6백만원) 등이다.
과기부는 그러나 △핵연료기술 연구동 건설(원자력연) △대형장비 가동용 발전기 설치(항우연) △부지확장 사업(전기연) 등의 신규사업은 추진토록 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고등과학원·광주과기원·과학재단 등 3개 기관을 제외한 17개 출연연 연구시설 및 장비교체 역시 연구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만을 지원키로 하고 내년도 출연연 연구시설 보수 및 첨단장비 교체사업 예산규모를 올해보다 13.2% 33억여원 줄여 모두 2백19억5천1백만원의 예산만을 지원키로 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