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최근 세계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시장 수요가 14·15인치 등 소형제품에서 점차 대형위주로 재편되자 경쟁적으로 18인치 TFT LCD 제품을 개발, 양산체제를 서두르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세계 모니터 시장이 CRT 모니터에서 TFT LCD 제품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TFT LCD 모니터 라인 완전가동 체계를 갖추고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아래 대형제품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17인치 TFT LCD 모니터를 개발,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8.1인치 제품(모델명 싱크마스타)을 개발, 이달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는 주요 통신사,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집중 공급하기로 했으며 국내에서는 일반 기업체와 병원 등에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앞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TFT LCD 모니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대형 제품을 개발, 국내외 다양한 수요층에 맞는 제품군을 갖추는 한편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초에 18인치 제품 양산체제를 갖추고 유럽과 미주지역의 기존 CRT 모니터 판매법인을 통해 자사브랜드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적극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다음달 초에 15인치 제품을 국내시장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최근 TFT LCD 모니터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형 TFT LCD 모니터 시장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18인치 제품(모델명 HLM1800)을 곧 개발, 내년초에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솔전자(대표 이인철)는 우선 올해말까지 15인치 신제품을 개발, 이에 치중할 예정이지만 대형 TFT LCD 모니터 시장이 확대될 내년초에 18인치 대형제품을 선보이고 대형제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