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연료절감장치가 대부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가솔린 엔진용으로 언론에 광고한 10개 업체의 제품을 구입, 국립환경연구원과 자동차공해연구소에 의뢰해 연비와 배기가스 등 4개 항목에 대한 성능을 시험한 결과 연료절감과 배기가스 저감면에서 사실상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30일 밝혔다. 업체별 검사결과를 보면 연료절감 효과면에서 보울텍과 기동이엔지 제품이 1.7%, 한국제품연구 0.8%, 경우상사 0.1%, 이연산업 0%였으며 북부테크·선우테크·성원그린골드·진성엔지니어링·P.R TECH 등은 오히려 0.8∼1.2% 효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살펴보면 10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배기가스(HC·CO·NOx·CO₂)를 저감시킨 것은 경우상사 제품이었고 나머지 9개 제품은 한두 종류의 배기가스만 저감시키는 등 전체적으로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제조업체들이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판매함으로써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