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이 최근 그래픽카드 신제품 3개 모델을 출시하고 유통망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시그마컴은 지난달말까지 「새비지」 칩세트 기반의 중고가형 통합카드와 조립PC용 저가형 단순 그래픽카드 등 모두 3개 모델의 그래픽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용산전자상가내 AS 전문매장 개설을 추진하는 등 수입품이 잠식하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장에 국산 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그마컴은 대만산 그래픽카드가 저가에서 중고가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수입되면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보고 우선 총판점 세 군데 외에 2개 업체 정도를 총판업체로 추가 선정해 유통망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AS 전문매장을 확보하는 대로 그래픽카드 개발자와 기술지원 인력 두세 명을 AS매장에 상주하도록 해 소비자 AS 의뢰를 현장에서 바로 해결, 외산제품보다 경쟁우위를 지킴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시그마컴은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부두 밴시」와 「새비지」 기반 제품이 그래픽카드 시장을 주도할 것에 대비한 제품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한편 내년 이후 시장수요를 겨냥해 평면모니터용 그래픽카드 개발을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주광현 시그마컴 사장은 『평면모니터와 더불어 고선명(HD) TV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TV를 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HDTV용 그래픽카드를 이미 개발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제품개발이 완료되면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