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게임SW, 외국 유명 브랜드로 잇달아 수출

 국산 게임 소프트웨어(SW)가 외국 유명 게임업체의 브랜드로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인터랙티브·타프시스템·소프트맥스·판타그램·엔씨소프트 등은 일렉트로닉아츠(EA)·인터플레이·에이도스 등 외국 유명업체와 판권계약을 체결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외국 유명 업체와의 판권계약을 통한 수출은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국산 게임SW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해외 판매망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98 추계컴덱스」 현장에서 EA사와 미국 유명 골프선수인 타이거 우즈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윈도CE용 골프게임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했다. 지오는 EA·나이키·PGA와 공동으로 게임을 개발해 EA 배급망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전세계에 공급할 예정인데, 제품 판매량에 따른 일정액의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해 연간 5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 또한 미국의 대형 게임유통업체인 인터플레이사와 자사의 3차원 바다낚시 게임 「대물낚시광(Virtual Deep Sea Fishing)」에 대한 판권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 회사는 개당 판매가의 30%에 해당하는 8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고, 인터플레이측이 1백만 카피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총 7백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이 영국 에이도스, 미국 EA 등 유명 게임업체와 자사가 내년 2월 출시할 예정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에 대한 판권계약을 추진중이며,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롤플레잉 게임 「서풍의 광시곡」을 일본 오제트클럽과 협력해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개발, 내년 상반기 중 일본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넥슨(대표 김정주)이 지난 7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머그게임 「바람의 나라(영문명 : NEXUS)」를 상용서비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인터넷 기반의 머그게임 「리니지」를 미주지역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미국 인터넷서비스 공급업체인 트론코(Tronco)사와 협력관계를 체결, 애틀랜타·뉴욕·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5개 지역에 독립서버를 구축, 내년 2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향후 2년 내에 북미시장에서 1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 월 40만달러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