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반도체부문 11월 대규모 흑자

 LG반도체(대표 구본준)가 반도체 장기 불황 이후 본격적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LG반도체는 지난 10월 2년만에 반도체 부문에서 월별 흑자를 기록한 이후 계속되는 반도체 가격 강세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1월 들어 약 2백50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LG반도체는 11월 비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부문에서 약 2천4백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현재의 제조원가와 비용을 제외한 경상이익률이 10%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LG반도체가 최근 들어 경영수지가 대폭 호전되고 있는 것은 △반도체 가격의 꾸준한 상승세 △판매물량의 확대 △환율안정으로 영업외 비용의 절대비중을 차지했던 환차손의 감소 △이자율 하락과 자산매각을 통한 부채상환 등으로 인한 금융비용의 감소 △강도높은 원가절감 노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력 품목인 64M와 16MD램의 경우 지난 6월말 각각 7.2달러와 1.6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한·일 업체의 감산, 메모리용량 및 계절적인 수요 증가 등으로 최근에는 각각 10달러와 3달러 수준으로 평균 36% 정도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것이 곧바로 순수익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LG반도체의 경우 고부가 제품인 고속 PC100 싱크로너스D램의 조기 출시와 함께 세계 최다물량 판매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월등했던 것도 한 요인이다.

 또한 환율안정 등으로 외화차입금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면서 영업외적인 측면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것도 대규모 흑자실현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LG반도체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재평가에 이어 TFT LCD사업 양도로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출 계획이어서 향후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라 경영실적의 대폭적인 호전이 기대된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