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만원대 MP3플레이어 쏟아진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10만원대 MP3플레이어가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맥정보통신·디지털웨이·삼성전자 등 관련업체들은 시장활성화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원가절감을 통해 소비자가격을 10만원대로 대폭 낮춘 저가 보급형 MP3제품을 내년 2, 3월부터 경쟁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새한정보시스템이 시판중인 MP맨(모델명 MPF10)은 플래시메모리 용량에 따라 29만원(32MB)에서 44만원대(64MB)를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을 받고 있는데 내년초에 10만원대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 수요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생 벤처기업인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은 프로세서·보이스디코더·DA컨버터 등 핵심 부품을 주문형반도체(ASIC)로 원칩화하는 등 원가절감을 통해 32MB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하고도 소비자가격을 10만원대로 낮춘 MP3플레이어 「한소리」를 개발, 양산을 통해 내년 2월부터 내수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에이맥이 개발한 「한소리」는 가격은 기존제품의 절반수준이면서도 중저음과 미세한 음을 재생하는 메가베이스기능과 생생한 3차원 입체음향기술을 채용, CD수준의 음질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디지털웨이(대표 김종귀)도 16MB 플래시메모리를 기본 내장하고 추가로 16MB 착탈식 메모리카드를 탑재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인 「엠피오」를 내년 2월부터 양산을 통해 19만원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24MB 플래시메모리와 16MB 착탈식 카드를 탑재한 MP3플레이어인 「옙」을 내년 2, 3월께 30만원 안팎에 판매하면서 24MB 기본 메모리만 탑재하고 단순 녹음·재생기능만 있는 기본형 모델을 19만원대에 시판할 예정이다.

 한편 새한정보시스템과 바로비전은 새로운 저장매체인 아이오메가의 「클릭」을 탑재한 MP3플레이어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클릭(40MB)은 용량기준으로 가격이 플래시메모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MP3플레이어의 가격하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