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전북.. 지역정보화

 전라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보시대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말 자치입법으로 지역정보촉진조례를 제정, 지역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의 소외로 빚어진 산업침체를 벗고 21세기 동북아지역의 정보거점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아래 「21세기 전북비전」 50대 추진과제에 지역정보센터 설립과 텔레포트(Tele-Port) 건설을 중점과제로 선정, 추진하는 등 지역정보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는 지역의 정보화 추진과 더불어 행정의 능률성과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인터넷과 근거리통신망(LAN)을 연계한 전자도정 운영 등 행정의 정보화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최근 지역정보화 추진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역정보화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초로 연차별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보화 종합계획의 청사진을 마련중이다.

 전라북도는 지난해에 「영상예술과 첨단기술의 만남」을 기치로 건 「영상축전」을 처음으로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영상분야 공모전 및 세미나와 지역 업체 및 대학생들이 개발한 제품 전시회, 컴퓨터게임 겨루기 대회 등을 내용으로 한 「98 전주영상축전」을 개최했다. 이번 축전에는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통신공사와 민간업체 등 32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해 각종 디지털 영상물과 만화, 일러스트 등을 전시하고 하루평균 1만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전라북도는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온 맛과 멋의 고장이며, 예와 학문의 고장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배경으로 지역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는 지역정보화 시범사업으로 「전통문화예술 정보시스템」(http://culture.chonbuk.kr)을 지난 10월 구축 완료, 지역정보화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1년여간 6억여원을 투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전라북도 고유의 판소리·민요·전설·민간전승놀이·문화재·관광정보를 동영상·이미지·사운드·텍스트 등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특산품 소개와 구매방법 등을 알려주는 쇼핑정보도 담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최근 전주시에 위치한 농업기술원과 군산·정읍·남원·김제·진안·임실 등 7개 지역 농촌지도소에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하는 「영농기술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전라북도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21억원을 투자, 내년 상반기 중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인 이 사업은 농민들과 전문 지도사간의 영농상담과 전문 기술교육을 통한 신기술의 신속한 보급을 위한 것이다.

 전라북도는 공무원의 정보이용능력 배양과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행정사무의 정보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라북도는 전자문서시스템 등 「그룹웨어 시스템」을 도입해 사무자동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청내 LAN을 구축해 3백여대의 단말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청내 LAN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인트라넷을 구축하는 등 행정정보화의 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전라북도는 지난 93년 PC통신에 「전북네트」를 개설, 도정 홍보와 민원안내 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주민의 여론과 애로사항을 직접 수렴해 도정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96년 11월에는 도정안내와 의정활동, 문화·관광·경제소개 및 투자안내, 농·공산품 안내 등을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provin.chonbuk.kr)를 구축, 운영해 하루평균 4백건의 방문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자우편, 게시판, 민원상담, 민원서류 발급신청 안내 등의 웹 BBS기능을 담은 인터넷 도정홍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라북도는 지난달 25일 유종근 지사와 국·실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예술 정보시스템」 「전자문서 관리시스템」 「웹 BBS 기능의 도정홍보 시스템」에 대한 시연회를 개최했다. 또한 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 오류인 Y2k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Y2k문제 상담센터」를 도청 정보통신담당관실에 설립, 지속적인 지도관리와 추진실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총 8억원을 투자, 내년 상반기 중으로 Y2k문제를 완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북도는 주민소득 증대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보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라북도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96년 1월 「관광정보 안내센터」를 개설해 관광자원 2백25개소, 각종 문화예술 축제, 이벤트 등을 홍보하고 도 및 시·군의 자랑거리와 특산품을 DB화해 주민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수출상품정보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제작해 해외홍보를 시작으로 우수상품 판매 및 원자재 구매 등 판로개척과 상담을 통한 인터넷 비즈니스와 해외 마케팅 촉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전라북도 서울사무소에 「인터넷 투자관련 홍보 사이트(FIIC)」를 개설해 상당수 외국기업의 투자유치 상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