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의 「하이팩3」는 제품력과 마케팅에서 성공한 상품이다. 이 정수기는 5단계 정수과정을 거치는 역삼투압 방식의 고급 정수기로 중금속과 세균·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고 하루에 1백20리터에서 1백50리터까지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이 정수기는 1단계에서 고탁도 필터로 입자가 큰 부유물을 제거하고 2단계에서는 침전필터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나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3단계에서는 고온에서 활성화한 활성탄으로 제작한 카본필터로 염소 및 유기성 화학물질을 걸러내고 4단계에서는 압멤브레인필터로 다시 한번 정수한 뒤 5단계에서 코코넛 껍질을 사용해 만든 카본필터로 냄새유발 물질과 가스성분을 제거한다. 마지막 5단계 정수과정의 카본필터에는 은활성탄이 들어 있어 정수기 내부의 미생물 번식을 철저히 차단해 준다.
「하이팩3」는 무동력·무전원 제품이어서 소음이 전혀 없고 사용시에도 전기료 부담이 없지만 가격이 1백10만원대로 구매하기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필요성과 성능은 인정받으면서도 그동안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이 정수기가 올해 소비자 추천 상품으로 선정된 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새로운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용기회를 넓혔다는 것과, 완벽한 사후관리시스템을 갖춰 보급확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4월 1일부터 정수기 렌털을 시작했다. 가정용의 경우 보증금 10만원, 설치비 3만원, 월사용료 2만7천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물 사용량이 많아 사후관리 요인이 많은 업소용은 같은 조건에 월사용료만 3만9천원으로 1만2천원 높게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정수기 렌털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6개월만에 3만명의 렌털 회원을 확보했고 지금도 그 숫자가 늘고 있다. 가격부담으로 잠재해 있던 수요층이 급격히 렌털수요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6개월만에 3만대 판매는 비록 렌털이기는 하지만 업계에서 기록한 최대 숫자다.
이같은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데는 세븐서비스시스템이라는 철저한 사후관리시스템이 한몫을 하고 있다. 월사용료 외에는 가장 중요한 필터교환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제품파손 등을 무상으로 해주고, 국가공인 수질검사기관인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를 통해 무료로 수질검사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