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형 콘덴서의 수요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소형화에 유리하고 부가가치가 높아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던 박스형 콘덴서가 주 수요시장인 전자식안정기 및 전구식형광등 부문의 침체와 함께 그동안 박스타입을 채용하던 세트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이유로 디핑(Dipping)타입으로 선회함에 따라 박스형 콘덴서의 수요 증가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평균 8개 정도의 박스형 콘덴서가 채용되었던 전자식안정기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가격경쟁이 치열해지자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박스형 콘덴서의 수요를 줄이는 대신 디핑형 콘덴서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외형이 불규칙한 디핑타입과 달리 외형이 규격화되어 자동삽입에 유리한 점을 중시, 박스형 콘덴서의 사용을 늘려왔던 컬러TV 및 모니터 업체들도 원가절감 차원에서 디핑타입의 채용을 늘려가고 있어 당분간 박스형 콘덴서의 수요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박스형 콘덴서업체들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데 주로 전자식안정기에 채용되는 박스형 콘덴서를 생산하는 콘덴서업체들은 원가절감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형 콘덴서업체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