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회로(IC)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까. 필요한 IC를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최첨단 제품인 IC를 누구나 쉽게 판매 및 구입할 수 있는 IC전문 벼룩시장이 탄생했다.
IC마트(대표 김호대)는 1년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근 IC벼룩시장을 인터넷상에 개설했다(홈페이지 주소:http://www.icmart.net). IC마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부분 무료라는 점이다. IC재고를 판매하고자 하는 업체는 IC마트의 「팝니다」에 등록하면 되고, 구매자는 「팝니다」에 정리된 리스트를 참고해 수수료없이 판매업체와 직접 연락하면 된다.
김호대 사장은 『그동안 수개월 이상 쌓여 있는 불용재고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활발했으나 이를 해소할 만한 방안이 마련되지 못했고 일부 이를 시도했던 사이버 유통업체도 수수료를 요구,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IC마트는 일반 판매와 구매를 무료로 운영하는 대신 급매물이나 주문구매, 그리고 경매 등과 같은 특별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입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IC마트는 현재 한글과 영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중국어·일어는 연내에, 그리고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은 내년까지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다른 모든 제품이 유통혁명을 통해 가격파괴가 이뤄지고 있는 데 비해 IC제품은 그렇지 못했다』며 『IC는 국가마다 시차를 두고 사용되는 경향이 있어 각국 이용자들이 좋은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판매 및 구입하도록 국제적인 사이트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