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올 11월까지 총 38만대의 프린터를 판매해 국내 프린터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4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레이저프린터와 잉크젯프린터를 해외에 수출했다.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이충전 전무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IMF체제로 올해 프린터시장 전체규모가 전년보다 30만대 이상 줄어든 95만대 수준임에도 불구, 자사 시장점유율이 97년 28%에서 올해 40%로 신장했으며 미국 대형 컴퓨터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사브랜드 수출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 11월말 기준 4억달러 어치의 프린터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프린터분야에서 급격한 신장세를 유지하게 된 것는 개인용 저가 1팬제품부터 기업용 레이저프린터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군을 갖췄고 올해 영업 및 마케팅조직을 재정비해 유통업체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자사 프린터가 유럽의 사무기기사용자협회(BEUA) 등 해외에서 품질 및 디자인을 인정받은 데다 LG전자의 프린터사업 포기로 행망용 프린터시장을 석권했으며, 컴퓨터와 번들을 극대화하는 정책 등 총체적인 마케팅활동을 실행한 것이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1팬 제품 위주의 저가형 프린터 브랜드라는 인식을 탈피키 위해 2팬 고급형 잉크젯프린터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소비자 중심의 제품개발 정책을 펼쳐 새로운 형태의 프린터 신제품들을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해외 언론 및 품질검사기관을 통한 제품검증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히고 미국·영국·독일 등 3개국을 중심으로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