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한국인포믹스 김광원 사장

 『내년도 국내 정보기술(IT)시장은 올해보다 10% 정도의 성장이 무난해 점차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한국인포믹스의 김광원 사장은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타고 공공부문의 IT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사장은 특히 내년부터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전자상거래시장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부문에 사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광원 사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인포믹스의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도 시장을 전망한다면.

 ▲전반적인 시장축소로 인해 전년대비 20% 감소하는 매출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4·4분기에 다소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분기보다 30% 정도 매출이 증가해 다소 경기가 풀리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IT분야의 내년 시장은 올해보다 다소 나아져 보수적으로 잡아도 10% 정도 성장은 충분히 이룰 것으로 봅니다. 특히 DW와 전자상거래시장이 괄목할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도 사업방향은.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전자상거래부문 사업을 집중 강화할 방침입니다. DW의 경우 하나은행·현대자동차 등 기존 사이트에서 닦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 이 부문에서 30∼40% 성장을 이룰 방침입니다. 전자상거래부문은 내년에 솔루션 소개와 시범사이트 확보에 주력하고, 그동안 시범사이트를 확보하고 투자개념으로 진행해온 서비스사업은 내년부터 어느 정도 수익성을 확보토록 할 계획입니다.

 -전자상거래사업을 위한 인포믹스의 기반이 없는 것 같은데.

 ▲전자상거래의 필수요소인 웹콘텐츠관리시스템·DBMS·데이터마이닝 솔루션 등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보안·인증솔루션만 확보하면 모든 솔루션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본사 차원에서 보안·인증분야의 솔루션 확보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판매자 측면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은 모두 확보하는 셈이며 전사적자원관리(ERP) 등과 연계되는 구매자 측면의 사업은 다소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자상거래·DW 등을 모두 인포믹스 솔루션으로 구축하는 토털서비스 사이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모든 DBMS업체가 모두 DW에 전략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잘 관리하면 5% 정도의 성장은 어렵지 않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고객지향의 마케팅을 적극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DW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인포믹스도 내년 상반기중 여러 업체와 공동으로 DW붐 조성을 위한 대대적인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인포믹스 본사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본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 내에서 사업하기도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 2·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특히 4·4분기 매출은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확실히 고비를 넘기고 안정궤도에 들어선 셈입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