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대표 추호석)은 폴란드 브로슈와브대학과 초고속·고정밀 공작기계 개발에 필수적인 열특성 분석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브로슈와브대학과 오는 2000년 말까지 연구 개발비 5억원과 전문 연구인력 20여명을 투입, 열특성 분석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브로슈와브대학은 지난 45년 설립돼 열특성 분석 분야에서 35년 동안 기초기술을 연구해온 권위있는 대학이다.
열특성 분석기술은 공작기계의 정밀도 향상과 고속화를 실현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인 열변형을 최소화해 기계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로 초고속·고정밀도의 선반이나 머시닝센터를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기술이다.
이 회사는 공동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공작기계의 전반적인 열적 특성을 규명할 수 있어 공작기계 주축 회전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3만5천rpm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정밀 가공할 수 있는 공작기계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2000년대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공작기계에 이 기술을 적용해 현재 독일·일본 등 선진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고급형 공작기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