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선다.」 전라남도가 21세기 첨단 정보사회를 맞아 정보화의 모범 지자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96년 10월 청내 고속정보망(LAN) 구축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보화에 나서 각종 행정업무 전산시스템의 개발 및 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96년 7월 「전라남도 지역정보화본부 설치운영조례」가 시행되면서 범도민협의기구인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를 설치, 지역정보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의 행정전산화는 도청내 LAN이 구축되면서 근본적인 변신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LAN 구축은 도청내 각 실·과 및 도내 기관간 정보 공동활용체제 구축을 목표로 추진돼 96년 10월 도 본청 및 도의회의 실·과·계 단위로 총 3백68개소가 LAN으로 연결됐다. 이미 전라남도는 96년 2월 국산 주전산기Ⅲ를 도입해 도정정보 및 인사관리업무를 전산화했고 이를 도청내 LAN을 통해 97년 6월부터 전 실·과에서 공동활용하고 있다. 도청은 구축된 LAN을 국내외 공중정보통신망(인터넷·천리안·하이텔 등)과 연결해 도청내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을 이용하여 직접 검색할 수 있게 했으며 이미 구축된 지방행정종합정보망(MOHA-NET)과도 접속해 행정자치부와 도, 시·군·구, 읍·면·동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단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행정업무 전산화>
◆도청내 인트라넷 정보시스템=전라남도의 행정전산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트라넷 정보시스템인 「도정정보시스템」의 구축 및 활용이다. 도정정보시스템은 공무원들의 PC활용이 개인의 정보관리와 보고서 작성에 머물러 있는 데서 벗어나 각종 통신망을 통해 다자간 통신과 정보를 공유하자는 데서 시작됐다.
지난 97년 6월에 구축 완료돼 각 실·과에서 활용하고 있는 도정정보시스템은 웹기반의 인트라넷으로 도청 직원들이 자신의 PC에서 도정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바로 검색할 수 있어 정보의 활용 및 업무 처리의 질적향상을 위한 기반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 시스템의 활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1년간의 운용실태를 분석, 시스템을 확장하고 현재 본청에만 국한되어 있는 서비스를 사업소 및 시·군으로 확대해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문서시스템 운영=전라남도는 정부 전자문서표준시스템인 행정자치부의 「국정보고유통시스템」을 96년 12월에 도입하고 전자문서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97년 3월 전자문서시스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97년 12월 전라남도 전자문서시스템 운영규정이 제정됐으며 올해 사용자 교육이 완료된 상태다. 전자결재, 공문서 유통 등에 활용될 전자문서시스템은 현재 정보통신담당관실에서 기안문, 각종 일지 및 보고업무에 시범운용중이며 오는 99년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사관리시스템 구축·운영=체계적인 인력관리는 물론 관리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직원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인사관리시스템은 98년 6월 개발 완료돼 운용에 들어갔다. 인사관리시스템은 인사기록카드의 21개 기본사항을 바탕으로 조건검색, 인사통계, 호봉발령 및 23종의 명부·대장을 출력할 수 있고 각종 현황을 여러 형태의 그래프와 도표로 나타내 준다.
◆예산회계관리정보시스템 구축·운영=예산회계관리정보시스템은 98년 2월 통합 온라인시스템으로 개발됐으며 6월까지 시험운용을 마쳤고 현재 99년도 예산편성작업부터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방재정업무는 각 단위업무간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방대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실무부서에서는 PC를 이용, 단일업무만 처리해 전체 업무흐름의 단절로 전산화 효과가 미흡했으나 이번 시스템의 구축으로 각종 재정관련자료의 효율적 관리와 단위업무간 연계활용을 통한 행정 능률향상이 기대된다.
<지역정보화 현황>
96년 1월 정부차원에서 제정한 정보화촉진기본법을 근거로 전라남도는 기존 전라남도 지역전산본부 설치운영조례를 전라남도 지역정보화본부 설치운영조례로 개정하여 지난 96년 7월 29일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의 정보화에 관한 주요업무를 심의·조정하기 위해 96년 7월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해 전 실·국장, 교수, 업계 전문가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지역정보화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지역정보화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정보시스템 용역개발의 심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도정홍보=97년 10월 개통된 전라남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provin.chonnam.kr)는 생생한 지역정보를 실시간으로 국내외에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과 자치행정의 능률적 수행, 지역주민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축됐다. 특히 전국 최초로 인터넷을 이용한 「재택민원」 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소기업의 정보화=전라남도는 96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중소기업 정보화사업 5개년 지원계획을 수립, 추진중이다. 96년에 1차로 총사업비 2억2천만원을 투입해 전라남도 소재 전 중소기업의 일반현황과 광주·전남거주 전문인력, 시험연구장비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산업기술정보원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어 2차연도인 97년에는 사업비 1억7천2백만원을 확보하여 중소업체가 생산한 상품의 카탈로그를 영상 데이터베이스로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개발을 완료, 인터넷을 통해 현재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2단계 사업으로 98년부터 2000년까지 지역중소기업 정보지원센터와 통합정보망을 구축해 전자상거래를 위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전라남도는 지역정보화 사업을 위해 지난 94년 해남군을 시작으로 도내 12개 지역에 지역정보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95년 3월에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어업권현황 관리시스템, 96년 개발한 소득작물 재배적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농어촌 소득향상을 위한 주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공무원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을 위해 93년 1월 설치한 전산상설교육장을 통해 공무원의 정보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의 정보화는 기본적으로 97년 4월 수립된 「비전21-전라남도 지역정보화촉진 기본계획(97∼2001)」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중장기 계획은 행정분야의 정보화뿐만 아니라 교육정보화·산업정보화·생활정보화·도시정보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총 1천3백여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전라남도는 국비·지방비는 물론 민자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