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세미나 주제발표

교육정보화가 가져오는 학교의 변화

 교육정보화 추진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따르고 있지만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은 기대만큼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4일 광주대 강당에서 열리는 「정보문화캠페인」 세미나에서 김정랑 전남 교육대 교수는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이 학교 교육과정 에서 지원될 수 없는 좋은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세계속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등 많은 잠재력이 있다며 교육정보화로 인한 학교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제언한다.

 △교육정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투자의 확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96년까지 초·중등 교육정보화사업에 투자된 1천8백여억원 가운데 하드웨어 부문에는 지방비를 포함해 전체의 87.9%에 해당하는 1천6백여억원이 투자된 반면 소프트웨어 부문에는 3.3%에 해당하는 62여억원만이 투자돼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대부분은 영어로 돼 있으며 한글로 된 정보도 대부분 기업이나 개인을 소개하는 홍보차원으로 교육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보가 아니다. 한글 교육정보 및 이를 사용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규 교육과정의 보조활동으로서 가상교육의 도입 및 활용

 각급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기존의 정규수업과 병행해 가상교육을 실시하고 차츰 정규과정으로서 가상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먼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 심도있는 학습과정 및 풍부한 학습자료를 개발하며 교원의 인터넷 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기타 관련 법 제도 등 관련 사항들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일방적인 가상교육에서 벗어나 양방향 가상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의 인터넷 활용능력 제고

 교원 컴퓨터 연수내용이 상호 연계성 없이 기초·심화·전문과정으로 구분돼 있는 상황이다. 교원 연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대 실시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특정 장소에서 실시하는 것보다 지역 대학이나 연구소·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위탁교육을 하거나 교사들에게 일정 비용을 지급해 사설학원 등 자신이 희망하는 기관에서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사행정업무 전산화의 효율적 추진

 각종 학사행정업무에 대한 전산화는 교육정보화라는 큰 틀 속에서 고려돼야 한다. 현재의 업무와 이를 처리하는 절차·방식을 그대로 컴퓨터에 의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업무와 그 업무의 처리 절차·방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교육정보화사업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 적극 수렴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정책 수립시 공청회보다 상시적인 의견수렴 통로를 마련, 일선 교육현장에 종사하는 교사·학부모들로부터 필요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사들은 교육현장의 최일선에 위치하고 있어 교육정보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

<김정랑 전남교육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