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8 대한민국 게임대상> 공로상 "지오인터랙티브" 김병기 사장

 『소프트웨어(SW)업체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업체들이 생각하지 않는 뭔가 남다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팜골프」입니다』

 높은 수출실적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98 대한민국게임대상」 공로부문 수상업체로 선정된 지오인터랙티브의 김병기 사장은 수출의 중요성을 누누히 강조한다.

 지오인터랙티브가 지난 7월 개발한 「팜골프」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윈도CE 전용 게임SW. 윈도CE가 새로운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인 팜PC와 핸드헬드PC에 적용되기 시작한 초기단계에 관련 SW를 개발해 일본 카시오, 미국 모빌소프트, 유럽 위젯 등과 연간 70만달러에 달하는 라이선스 및 번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달에는 세계적인 게임 업체인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사와 미국 유명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윈도CE용 골프게임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 연간 5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말 해외시장 동향을 조사하면서 윈도CE용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윈도CE가 적용되는 팜PC와 핸드헬드PC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시장선점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개발 초기단계에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병기 사장은 『경쟁제품이 없어 수출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팜골프」 초기 버전을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98」에 출품한 이후 활발한 수출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지난 달 일본의 유명 인터넷 정보제공업체 중 하나인 NEC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 수출계약을 체결, 조만간 NEC의 인터넷 사이트 「Biglobe(http://www.biglobe.ne.jp)」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정보 전용소개란인 「코리아 온라인」을 개설해 국내 영화·가요·게임·여행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 내에 온라인 상점을 개설해 음반과 게임 소프트웨어도 판매해 연간 3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온라인 동물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퍼피006」과 온라인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 「범핑카」를 각각 개발해 미국·일본 등의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추진하는 등 온라인게임 업체로도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인터넷에 접속한 상대방에게 PC통신에서처럼 쪽지편지를 보낼 수 있고 1 대 1 대화와 그룹채팅은 물론 실시간 파일 압축 및 전송이 가능한 인터넷 쪽지 프로그램(인스턴트 메시징SW) 「왜불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하는 등 인터넷 관련 콘텐츠 개발에 남다른 순발력을 보이고 있다.

 김병기 사장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국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