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록하던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둔화세로 접어들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지난 11월 말 현재 가입자수는 1천3백45만9천52명으로 매월 50만∼80만명 이상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했던 최근 몇개월과 달리 지난 10월 대비 41만8천8백49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52만8천9백44명, 8월 60만3천1백86명, 9월 85만6천3백98명, 10월 87만2천6백8명 등 최근 수개월 동안 증가세에 있던 이동전화 순증 가입자수가 처음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이는 사업자들의 불량 가입자 정리정책과 10월 가개통 단말기의 대량유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개통 단말기의 경우 11월부터 의무가입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일부 대리점들이 보조금 축소를 우려해 지난 10월 대량의 가개통 단말기를 축적, 이를 유통시키면서 11월 신규 가입자수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5백80만3천4백4명으로 전월보다 7만8천5백89명이 증가했고 한국통신프리텔은 2백24만6천5백55명으로 14만3천6백92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텔레콤과 한솔PCS 또한 10월보다 12만2천3백76명과 9만8천6백46명이 각각 증가, 총 가입자수가 2백2만4천2백13명과 1백31만7천6백65명에 이르렀다.
반면 신세기통신은 11월 초 불량가입자 8만2천명에 대한 직권해지를 실시한데다 신규 가입자수도 크게 줄어 10월보다 오히려 2만4천4백54명이 줄어든 2백6만7천2백15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가입자수 경쟁보다 우량가입자 우선정책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전환하고 있고 가개통 단말기에 대한 정부의 단속도 심화돼 이동전화 가입자수 증가폭은 더욱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이동전화시장에서 PCS 점유율은 지난 3월 29.8%에서 6월 34.4%, 9월 38.7%, 10월 40.1%, 11월 41.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