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강관(NKK)의 메모리반도체 연구·생산거점인 아야세연구소가 캐논으로 넘어간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캐논과 NKK는 최근 캐논이 아야세연구소의 토지·건물과 일부 설비를 약 1백억엔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이달 하순 공식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NKK는 이미 지난 5월 시황악화로 반도체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표명하고 이 연구소의 인수기업을 물색해 온 한편 캐논은 디지털카메라, 복사기 등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의 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반도체 관련 연구거점의 확보를 검토해 왔다.
이번 합의로 NKK는 메모리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지난해 10월 맺은 도시바와의 제휴관계를 확대해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로직제품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캐논은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일관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캐논은 현재 종합전자업체들의 사업다각화로 소니, 산요전기 등 지금까지 반도체 부품을 공급해준 업체들이 언제 경쟁업체로 돌변할지 모르는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NKK 아야세연구소의 대지면적은 약 5만2천㎡로 캐논은 토지·건물뿐 아니라 클린룸 등 반도체 관련설비의 일부도 인수한다. 또 이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술자도 재취업 형태로 고용 승계할 방침이다.
캐논은 디지털카메라, 사무기기 등 자사 주력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외판용 전자부품의 연구개발거점으로 이 연구소를 활용할 방침으로 저소비전력형 차세대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2중막(SOI:Silicon On Insulator) 웨이퍼와 영상데이터를 검색하는 센서 등의 연구·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