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마법사2.0」은 지난 97년 출범한 신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프로자이너가 내놓은 영어학습용 프로그램. 문법과 독해력에 비해 영어청취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중고생이나 토플·토익시험을 앞둔 유학준비생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영어에 귀가 뚫리려면 책만 보는 것보다 반복청취와 받아쓰기가 지름길. 하지만 일반 카세트는 버튼조작이 번거롭고 어학전용 플레이어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에 비해 LC마법사는 마우스로 손쉽게 메뉴를 이동해 가며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영어문장을 키보드를 이용해 PC화면에 입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LC마법사는 원래 10대후반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셰어웨어. PC통신 게시판 운영자겸 셰어웨어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 유학을 가게 된 김영한씨(28)가 자신의 토플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개발한 1.0버전을 공개자료실에 올렸다. 입소문으로 많은 학생들이 다운로드받게 되면서 「마이폴더(http://www.myfolder.net)」 같은 인터넷사이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로그램.
이번에 CD롬으로 출시된 2.0버전은 회화를 비롯해 토플·토익예제, 그리고 USA투데이 등 뉴스 속의 문장을 웨이브파일 형태로 저장해 놓은 다양한 학습자료들이 함께 묶여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녹음」과 「받아쓰기」 2가지 기능으로 구분된 단순한 화면구성과 밋밋하다고 느껴질 만큼 군더더기를 보태지 않은 실용성에 있다. 「녹음화면」의 역할은 준비된 웨이브파일을 불러오거나 사운드카드를 이용해 새로운 웨이브파일을 만드는 것. 이 때 생성된 파일은 「받아쓰기 화면」에서 재생되어 사용자가 반복청취를 통해 영어문장을 받아쓸 수 있도록 해준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청취자료가 구분되어 있고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영한사전을 클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복재생 횟수와 쉬는 간격, 재생속도 등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으며 텍스트 파일을 출력한 다음 받아쓴 문장과 원문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호감이 간다. 국내 PC통신망과 프로자이너 홈페이지(http://www.prosigner.com) 게시판을 통해 온라인 의견접수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영문버전의 경우는 인터넷 최대의 셰어웨어 공개자료실로 손꼽히는 ZD넷의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http://www.hotfiles.com)에 소개돼 별 4개의 등급을 판정받았다.
문의 (0343)382-5748
<이선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