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댐 건설로 천연기념물이 소멸될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부쩍 관심이 쏠리는 곳이 바로 영월 동강.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온라인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설된 사이트가 바로 「영월 동강 살리기 캠페인 홈페이지(www.event.or.kr)」다.
영월 동강지기로 알려진 회사원 엄삼용씨(31)가 올 여름 문을 연 이후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3명의 후배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졌다. 「영월여행」은 이 고장의 강과 산·계곡·동굴을 둘러볼 수 있는 코너를 비롯해 래프팅·산악자전거·패러글라이딩 등 자연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갖가지 스포츠와 맛깔스러운 먹거리도 두루 알아볼 수 있다. 저녁노을을 안고 퍼지는 법경 소리와 단종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보덕사, 단종 승하 후 시녀들이 치마를 뒤집어쓰고 푸른 동강물로 떨어져 순절했다는 낙화암, 푸른 잔디밭과 수백년 된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민예품이 전시된 들꽃박물관 등 그림 같은 풍경이 눈길을 끈다.
댐건설이 동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동강 보호를 위한 각계의 호소문도 읽어볼 수 있는 곳은 「영월댐문제」. 언론에 발표된 학자들의 기고나 세미나 자료, 여론조사 결과도 다양하게 올려져 있다.
그밖에 지구촌 환경파괴의 실상과 복구노력을 알아보는 「환경보전 사례」, 환경문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소리모음」, 동강 보전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영월의 미래」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