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의 계절이 돌아왔다. 초·중·고등학교 겨울방학을 앞두고 오늘부터 개장하는 눈썰매장이 많다.
눈썰매장은 적은 비용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온 가족이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테마파크·골프장·스키장 등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눈썰매장은 전국에 2백여개 정도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눈썰매장은 5일과 12일에 일제히 개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눈썰매장들이 영하 4도를 기준으로 개·폐장을 수시로 변경하기 때문에 눈썰매장을 찾기 전에 전화 확인은 필수.
△에버랜드=국내 최장 코스를 자랑하는 에버랜드는 전체 3만평의 대지 위에 길이 5백20m, 폭 30m의 스키썰매(1개 코스)와 길이 1백20m, 폭 30m의 눈썰매 3개 코스, 가족코스(길이 1백20m, 폭 30m) 등 모두 5개 코스를 갖추고 있다. 스키썰매코스에는 리프트, 나머지 코스에는 수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걸어서 올라가는 불편을 없앤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개·폐장시간은 날씨 사정에 따라 변동되는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료는 스키썰매의 경우 어른·청소년이 8천원, 어린이 6천원이며 눈썰매는 어른·청소년이 6천원, 어린이가 4천원이다.
△서울랜드=서울대공원 옆에 있는 서울랜드는 길이 1백m, 폭 40m의 인공 눈썰매장 위에서 튜브로 썰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튜브썰매는 일반 플라스틱썰매보다 속도가 2배 빨라 서핑을 즐기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바닥은 특수 제작된 고무재질이어서 부딪혀도 다칠 걱정이 없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다. 이용료는 성인은 5천원, 어린이 4천원이며 서울랜드 입장권과 함께 구입할 경우 9천원(성인기준)이다. 주차장은 서울랜드 주차시에는 2천원을 내야 하지만 동문이나 후문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드림랜드=서울 한복판에 위치(서울 성북구 번동 소재)한 드림랜드는 성인용 경사 17도의 2백20m를 비롯해 청소년용 1백m, 유아용 45m 등 3개의 눈썰매장을 갖추고 있다. 승용차보다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한 이곳은 4호선 전철 수유역 4번 출구에서 9번 마을버스 종점이 드림랜드. 이용요금은 입장요금을 포함해 성인이 1만원, 청소년 9천원, 유아 8천원이다.
△용마랜드=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용마랜드는 5일 개장을 준비하고 있으나 기온에 따라 개장일을 연기할 예정이다. 1백20m 성인용과 20m·40m 유아용 2개 등 3개의 눈썰매장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소인(고등학생까지)이 8천원, 대인은 9천원이다. 교통은 전철 7호선 상봉역에서 걸어서 5∼7분 거리며 1백31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청라레저=사계절 레저스포츠인 눈·물·잔디 썰매장을 송도유원지 내에 마련하고 있는 청라레저의 눈썰매장은 오는 12일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1백60m의 대형 슬로프와 80m의 가족 슬로프, 60m의 유아용 눈썰매장 3개가 있다.
△대화레저관광농원=대화레저관광농원에서 운영하는 용매골 눈썰매장(전남 장성군 삼계면 화산리 소재)은 56만평의 대자연을 살려 만들었다. 길이 5백m의 성인용과 2백m의 어린이용이 있으며 성인은 7천원, 어린이는 5천원의 요금만 내면 된다.
한편 눈썰매를 탈 때는 옷이 젖지 않도록 바지와 장갑은 방수제품을 사용하고 양말은 여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방한효과도 높이고 충돌시에 다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게 요령.
눈썰매를 타는 요령과 주의사항을 사전에 알아두는 게 좋다. 초보자들의 경우 두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옆으로 살짝 넘어지는 것이 안전하다. 방향조정은 오른쪽 발뒤꿈치를 땅에 살짝 대면 오른쪽으로, 왼발 뒤꿈치를 대면 왼쪽으로 회전이 일어나게 되어 방향 조정이 가능하다. 다리를 썰매 안으로 집어넣으면 균형을 잡기 힘들어 위험하다.
<원연 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