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21세기 화이트칼라 유망직업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박훤구)이 최근 발간한 「화이트칼라 유망직종 50선」은 21세기 초에 각광받을 유망직업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들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자격증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 제시된 미래 유망직업은 우선 정보화 관련 분야에서 컴퓨터 보안전문가, 시스템분석가, 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 전문가 등 이미 우리 귀에 익숙한 직종은 물론 국가기간정보 자원화, 기술전략 담당 등 비교적 생소한 직종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국가기간정보 자원화란 국가적으로 활용되는 정보, 즉 호적·지도·교육자료 등의 문서, 그림, 사진, 영상, 음성 등을 데이터베이스에 입·출력, 정리·가공하는 직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21세기 전자정부시대가 도래하면 엄청난 고용수요가 생길 전망이다. 고졸이상의 학력에 PC만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면 전공에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또 컴퓨터보안 전문가는 컴퓨터의 안정적 운영을 방해하는 정보훼손, 위·변조, 비밀침해 행위를 감시하고 미연에 방지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으로 전문대졸(전산학 전공) 이상의 학력과 시스템 관리경력 2년에, 정보처리기사 1,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면 도전해 볼만하다.

 컴퓨터 보안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극히 미미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폭증하며, 특히 21세기 초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 인력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정도로 전문인력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 밖에도 LAN 디자인 및 구축업무를 담당하는 네트워크 전문가와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전문가,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등도 21세기 초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최고의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