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그마컴 "새비지 3D"

 S3사의 새비지 3D 칩세트는 현재 10만원대의 중가형 3D VGA카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제품이다.

 인텔의 저가형 칩인 i740에 비해 월등한 화질을 보이고, 고가형인 부두나 리바 TNT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화질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그마컴의 「새비지 3D」 통합카드는 이러한 그래픽 칩의 성능을 기반으로 가산·두인전자의 부도로 공백상태가 된 통합카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2배속 AGP용 그래픽카드로 1백20㎒의 SGRAM 8MB를 장착해 1천6백×1천2백 픽셀의 고해상도 모드에서 32비트의 트루컬러를 지원한다.

 또한 TV 출력 기능을 지원해 커다란 일반 TV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고화질 MPEG2 DVD 재생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TV와 VCD를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무선리모컨과 단자도 제공한다.

 새비지 3D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 주파수 클록인 1백10㎒는 물론 최고 주파수 클록인 1백25㎒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 최고의 새비지 3D 카드로 평가받는 허큘리스사의 「비스트 3D」와 비교했을 때도 성능면에서 앞선다.

 인커밍·언리얼·툼레이더 등 고성능 VGA카드를 필요로 하는 3차원 게임에서도 동종의 새비지 3D 칩세트 채용 제품보다 나은 프레임 레이트를 보여줘 보다 부드럽고 빠른 화면을 볼 수 있다.

 물론 SD램을 채용한 비스트 3D와 SG램을 채용한 새비지 3D의 램 속도면에서 차별성도 있다.

 두 제품을 비교할 때 2차원 그래픽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지만 3D에서는 새비지 3D가 비스트 3D에 비해 10∼20% 정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통합보드로서 TV 튜너 기능은 약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될 부분이다. 삼성의 디코더를 내장한 알프스 튜너를 채용했는데 브룩트리사의 제품을 채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전용 TV 카드에 비해 다소 출력이 약하다.

 따라서 개별적인 안테나를 이용하는 가정에서는 큰 문제가 없으나 여러 대의 PC로 분기하거나 다소 TV출력신호가 낮은 곳에서는 화면에 떨림이 오는 문제점이 발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TV·VCD·MP3를 한 개의 프로그램 내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VCR가 연결돼 있을 경우 리모컨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VCR·오디오 등의 케이블 단자 연결과 리모컨 등 각종 단자를 한 개의 멀티케이블 단자에서 모두 연결되도록 한 점도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품 가격부분은 가장 아쉬운 점이다. 동종 새비지 3D 칩세트 탑재 카드가 10만원선을 유지하는 데 비해 23만원 정도의 가격은 구매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 (0343)382-8510

<구정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