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가지정 시험기관이 전담해온 가전제품에 대한 에너지 소비효율 측정이 오는 2000년부터 세탁기를 시작으로 업계 자율에 맡겨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오는 2000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세탁기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에 대한 측정을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한 데 이어 이를 전품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0년 이후에는 관련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측정을 실시하고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라벨링 등 사후관리만 하는 형태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제를 실시하는 가전제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탁기에 대해서만 에너지 소비효율 측정을 업계 자율에 맡기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되므로 가전3사를 중심으로 냉장고 및 에어컨 등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제품에 대해서 업계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