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기 수출업체들은 내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약간 호전되고 공급능력도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시설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40.5%가 신제품 생산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지난 11월 11일부터 20일간 1∼9월 중 수출실적이 5백만달러 이상인 수출업체 3백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9년도 무역환경과 정책과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업체들은 IMF체제에도 불구하고 경쟁국 통화의 동반절하 등으로 수출경쟁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해외시장 수요부족, 수출 부대비용 부담 등에서 애로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적정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환율이 평균 달러당 1천3백60원대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전기 수출업체들은 내년 해외시장 수요가 호전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50%인 반면 올해보다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업체는 20%에 불과했다. 특히 내년 수출전망을 감안할 때 생산능력이 적정하다고 보는 업체는 53.8%에 달하고 시설이 부족하다고 본 업체도 20.5%나 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