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우수인력 채용기회로 적극 활용한다.」
전자부품 전문업체인 제일엔지니어링(대표 이문성)은 지난달 대졸 신입사원 응시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듯 많은 구직자와 우수인력이 대거 몰림에 따라 채용인원을 당초 20명에서 3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이번 신입사원 모집에 예년의 3배가 넘는 1천여명이나 몰려 경쟁률이 50대1로 치솟은 데다 기대 이상으로 우수인력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인재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확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아래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 정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제일엔지니어링은 특히 이번 응시원서 접수결과 예상외로 국내외 명문대 출신 및 영어와 제2외국어 실력이 우수한 인재가 많이 몰려 회사 입장에서도 놓치기 아까운 인재가 많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채용규모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1천억원대로 늘어나는 한편 내년에도 신규사업 확대 등을 통해 50% 이상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능력있는 인재를 충분히 확보해 사세 확장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제일엔지니어링은 회사규모 및 급여수준이 대기업에 비해 다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취업난으로 응시자가 대거 몰림에 따라 신입사원 선발에 적지 않은 고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같은 상황이 중견기업으로서는 우수한 인력을 충원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결코 싫지 않은 분위기다.
한편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도 예년과 같은 수준인 1천여장의 응시지원서를 배부했는데 4천여명 이상이 몰려 3천여명은 응시원서를 내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만약 응시원서만 충분했다면 이번 신입사원 채용의 경쟁률은 무려 1백50대1 수준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