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경쟁 점화

 기업정보시스템이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웹기반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웹 애플리케이션서버」시장을 둘러싼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서버」는 웹서버와 기업내 기간시스템 사이에서 안정적인 트랜잭션 처리를 보장해주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쉽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일종의 「웹기반 미들웨어시스템」이다.

 그동안 웹을 통해 기업정보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HTTP기반의 CGI 프로그래밍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 방식은 프로그램 코딩이 쉽지 않고 특히 트랜잭션 규모가 커지면 부하가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웹기반의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서버」가 부상하고 있으며 이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오라클·한국IBM·BEA시스템즈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AI소프트·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등이 잇달아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선점을 위한 본격 경쟁에 나섰다.

 올초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서버」의 공급을 시작한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 기존 고객 사이트를 중심으로 제품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약 13억원의 웹 애플리케이션서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 중반 자바기반의 웹 통합솔루션인 「웹스피어」를 발표하고 시장참여를 선언했다. 한국IBM은 자사의 개발도구인 「비주얼에이지 포 자바」와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프레임워크인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웍」을 웹 애플리케이션서버인 「웹 스피어」와 묶어 전자상거래 구축용 통합솔루션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BEA시스템즈코리아(대표 심풍식)도 미국 본사가 지난 9월 인수한 웹로직사의 「웹로직 애플리케이션서버」의 공급을 이달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기존 「턱시도」 고객을 대상으로 「웹로직 애플리케이션서버」에 시만텍사의 개발툴인 「비주얼카페」 등을 번들로 묶어 「웹팩」이라는 이름 하에 60% 할인가에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밖에 한국AI소프트가 「넷스케이프 애플리케이션서버」의 영업을 시작했고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도 이달 16일 미국 실버스트림사의 「실버스트림 애플리케이션서버」 제품발표회를 시작으로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한국인프라이즈·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사이베이스 등도 웹 애플리케이션서버시장에의 본격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업체은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이 향후 기업정보시스템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